토키오와 바텐더의 대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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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텐더: 30대들은 net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..

토키오: 무슨 얘기지?

바텐더: 예를들면 net에 일기를 공개한다던가 하는 것?

토키오: 일기라... 그렇지.

바텐더: 저는 자주 그런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만, 젊은 세대의 그런 글은 제법 신기합니다.

토키오: 어떤 점이?

바텐더: 그건 읽는 상대를 의식한 일기겠죠?
대부분은 이상적인 독자를 만들어 놓고 있는 겁니다. 자기 자신과 자신 주위의 세계만을 표현하는 언어를 마구 나열하면서.... 사실, 그런 걸 읽고 이해할수 있는 독자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. 하지만, 그런 자신만의 말을 이해하고, 공감해주는 독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서 그런 글을 쓰는 것이지요.

토키오: 그건...

바텐더: 그건 무섭도록 고독한 작업이겠죠.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?
누구라도 볼수있는 net에서, 누구도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를 써서 공개하는 것. 그건 메시지라고도 볼 수 없고, 주장도 자기과시욕도 아닌 그냥 혼잣말이죠. 하지만, 그게 필요한 겁니다. 젊은 사람들에게는...

토키오: 중얼거리는 게 말인가?

바텐더: 중얼거리는 것. 그리고 그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까지도요.

토키오: 그런걸 자주 읽는 당신은.....

바텐더: 예에 병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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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도 그렇겠지 아마..
나도 그렇고..

by E-Boutique | 2006/04/23 21:24 | Anything | 트랙백 | 덧글(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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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EUNHAN at 2006/04/24 03:22
우리가 사는 시대는 그럴수밖에 없는 시대인걸,
Commented by 불럽 at 2006/04/24 11:05
공감할 수 밖에 없다는데서 안습
Commented by E-Boutique at 2006/04/26 22:08
EUNHAN // 특별히 그런지는 모르겠지만.. 역시 일종의 병인 것 같음..
불럽 // 흐흐 나름 안습이죠.. 꽤 허를 찌르는 말들
루릿 // 현대인들의 나름대로의 재미일지도 모르겠다
Commented by R사부 at 2006/05/04 09:03
언젠가 예전 블로그에
" 이건 나를 위한 블로그" 였어. 라고 거의 비공개나 다름없는 블로그를 이끌다가.
문득 생각난 것이
" 꼭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." 였다. 보여주기위함.이든 아니든.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함.
Commented by E-Boutique at 2006/05/06 18:49
R사부 // 쓰는 사람과 쓰는 내용이 좀 더 중요한 거겠지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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